산후풍 조심!

일반
Author
sanhoousa
Date
2007-04-05 17:20
Views
5473
침보다 한방약 효과…실내온도 유지 좌욕 좋아

10년 만에 찾아온 살인적인 더위에 산모들은 무척이나 괴롭다. 불과 며칠 전 뼈가 뒤틀리고 살이 찢어지는 산고를 치러 기력이 빠진 상태에서 고단한 산후조리 기간을 지내야 하기 때문. 특히 출산 후 몸조리를 잘못해 나타나는 산후풍을 겪으면 그야말로 산모들은 녹초가 되기 일쑤다.

이러한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한 한방 치료는 산모의 정기가 약해졌기 때문에 침보다는 약물이 효과를 볼 수 있다. 분만 후 1주일 이내는 체내의 어혈을 제거해 자궁의 수축을 촉진하는 실소산을, 분만 후 2주에서 3주까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기를 없애주는 생화탕을 복용하면 좋다.

여름철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산후조리 요령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내온도 유지다. 실내온도 24~25도와 습도 40~60%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 선풍기를 간접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기 위해서는 출산하고 1주일 후부터 머리를 감아야 한다.

특히 여름에 출산한 산모는 좌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습도와 온도가 높은 여름철엔 상처 부위에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음 절개 부위의 청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회음부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좌욕은 상처 부위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치질과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 산후조리 기간에는 얇은 이불을 덮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로를 피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손빨래를 하는 것과 같이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입맛을 잃기 쉽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미역국을 자주 먹으면 무더운 여름철 산모들의 복병인 산후풍을 피해갈 수 있다.

<도움말=광동한방병원 부인병클리닉 김제관 진료부장> 장창민 기자(cmjang@heraldm.com)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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