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는 천연 진정제다…우리가 잘 몰랐던 '식탁의 꽃' 치즈
Author
mommy
Date
2014-07-25 04:19
Views
3433


환절기일수록 영양 보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처럼 며칠 사이로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시기엔 음식만 잘 활용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꼭 보양식을 일부러 찾기보다는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중에 꼼꼼이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다. -
봄철에 어울리는 채소들을 더 신선하게 영양가 높은 요리를 원한다면 치즈를 곁들이는 요리가 센스 만점이다. 치즈의 맛과 종류는 워낙 다양해서 요리마다 어울리는 치즈를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다. 유럽에선 '식탁의 꽃'이라 불리는 치즈. 한국의 김치 만큼이나 발효음식의 대표 선수로 모든 이의 건강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우유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도 치즈는 유용한 대체 식품이다. -
치즈에는 100g에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30~50%가 들어있어 고단백질 식품이다. 치즈 단백질에는 20여 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있고 흡수율도 높다. 치즈가 칼슘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치즈의 칼슘은 '천연 진정제'역할을 하는 효능이 있어서 스트레스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비타민A와 B2 B1 등이 많이 함유되어 빈혈 예방이나 피로 회복에도 좋다.
서양인들은 옛부터 와인의 안주로 치즈를 즐겼다. 맛의 어울림이라고도 하겠지만 그 안엔 과학적인 비밀이 숨어 있다. 치즈에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이 들어 있어 와인 등 술안주나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음주 후 두통이나 구토를 방지할 수 있다. 치즈는 이렇게 많은 효능으로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치즈의 염분 때문에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다이어트는 하는 사람도 체다 치즈와 같은 고지방 치즈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게트와 치즈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고소한 카망베르 치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바게트 위에 올려 오븐에 굽는다. 부드럽게 흘러내린 카망베르 치즈와 바삭한 바게트의 맛이 썩 잘 어울린다. '치즈 샐러드'는 상큼한 계절에 더 사랑 받을 수 있는 요리이다. 상추 오이와 같은 채소를 적당히 잘라 접시 위에 담고 후추를 골고루 뿌린 후 토마토를 둥글게 썰어 보기 좋게 올린다.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를 썰어 토마토 위에 얹고 잘게 썬 양파를 고슬고슬 뿌린다.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모양 예쁘게 뿌려 준다.
바질이나 부추 등을 곁들이면 맛이 더 풍성해진다. '가지 그라탕'은 만찬에도 잘 어울린다.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판에 가지를 4등분 해서 소금 간을 한다. 발사믹 식초를 뿌리고 가지를 햄이나 베이컨으로 감싼다. 크림 소스를 만들어 끼얹고 고르곤 졸라 치즈를 뿌려 노릇하게 구워낸다. 가지는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어 봄감기 해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항산화 물질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해 피로 회복에도 좋다.
◆맛도 모양도풍성한 치즈의 세계*에멘탈 치즈스위스 대표 치즈로 표면에 ‘치즈 아이’라는 구멍이 뚫려 있다. 우럽에서 가장 사랑 받는 치즈로 닭고기, 소고기, 생선에 뿌려서 구우면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고르곤 졸라 치즈이탈리아 태생으로 블루 치즈의 한 종류인데 중심부에 청록색의 곰팡이가 있다. 달콤하면서도 맵고 강한 맛을 남겨 ‘섹시한 치즈’라 불리기도 한다. 또띠아에 이 치즈만 뿌려 구워 꿀에 찍어 먹는 피자는 간식으로 좋다.
*카망베르 치즈엽산이 풍부하고 겉 표면에 흰 곰팡이가 솜털처럼 나 있다. 젖산균과 비피더스균이 풍부해 정장 작용을 활발하게 해 주고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에 즐길 수 있는 치즈이다.
*고다 치즈네덜란드 태생으로 지방 함량은 높지만 소금 함량은 낮은 편이다. 과일이나 와인에 가장 잘 어울린다.
미주중앙일보 발췌 이은선 기자 - dpuf